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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절약팁

무조건 사놓고 후회하는 생활용품 리스트

by tiptrove 2025. 5. 9.

자취 초기에 생기는 소비 착각

혼자 살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으로 많은 물건을 미리 구입합니다.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자취 필수템이라고 소개된 제품들을 한꺼번에 장바구니에 담고, 이왕이면 좋은 걸 사자며 고가의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취를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 이런 소비가 과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자취 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용품은 의외로 단순하고, 소수에 불과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춰진 집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쓰지 않는 물건들이 방 한쪽에 쌓이거나, 수납 공간을 차지하며 불편함만 늘어나는 일이 더 흔합니다. 특히 주방, 욕실, 청소용품은 과하게 준비해놓고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사면 쓸 줄 알았는데 전혀 안 쓰게 된’ 물건들이 많아질수록 공간은 좁아지고, 물건을 처리하는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결국, 돈을 쓰고도 만족도가 떨어지는 소비가 되고 맙니다. 따라서 실제 자취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후회한 소비 리스트’를 사전에 파악하고, 나에게 필요한지 신중하게 판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생활용품은 ‘있으면 좋은 것’보다 ‘없으면 불편한 것’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장기적으로 후회 없는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사놓고 후회했던 생활용품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주방: 안 쓰게 되는 아이템들

자취 초기에 가장 많이 후회하는 소비 중 하나는 주방용품입니다. ‘이것도 있으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다양한 조리도구를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프라이팬 하나로 대부분의 요리를 해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그릴, 미니 믹서기, 에그 슬라이서, 샐러드 스피너 같은 제품은 사용 빈도가 낮고, 설거지의 번거로움까지 겹쳐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레인지 전용 조리기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계란찜기, 면 삶는 그릇, 찜기 세트 등이 대표적인데, 실제로는 일반 그릇이나 용기로 충분히 대체 가능하며, 전용 조리도구는 오히려 공간만 차지하게 됩니다. 자취방은 수납 공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비효율적인 용품은 금세 부담으로 돌아옵니다.

또한, 양이 많은 식기 세트도 대표적인 후회템입니다. 1인 가구는 보통 하루에 사용하는 식기가 정해져 있고, 설거지를 자주 하게 되므로 다양한 종류의 그릇은 필요 없습니다. 접시와 그릇 각각 2~3개면 충분하며, 처음부터 4인 세트를 갖추는 것은 오히려 공간 낭비가 됩니다.

처음에는 예쁘고 다용도로 보이는 주방 아이템이 많지만, 자취 생활이 익숙해질수록 ‘간단함’과 ‘관리 편의성’이 더 중요해집니다. 자주 사용하는 도구 위주로, 정말 필요한 순간이 생겼을 때 추가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생활용품

욕실 · 세탁: 화려하지만 불필요한 것들

욕실 관련 용품도 자취 초기에 과하게 준비하기 쉬운 분야입니다. 욕조용 배스솔트, 입욕제, 족욕기 같은 제품은 집에서 휴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으로 구매하지만, 실제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좁은 욕실 환경에서는 물을 채우고 정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금방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세면도구 정리함도 자주 후회되는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자취 욕실은 대부분 구조가 단순하기 때문에 큰 수납함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좁은 욕실에 정리함이 불편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비누 거치대, 칫솔 살균기, 헤어드라이어 거치대 등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구매하지만, 실제 공간에 맞지 않거나 설치가 번거로워 그대로 방치되는 일이 많습니다.

세탁과 관련해서는 접이식 빨래바구니, 미니 건조기, 다리미 세트 등이 대표적인 후회템입니다. 혼자 사는 경우 빨래 양이 많지 않고, 평소 입는 옷도 구김에 민감한 소재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다리미는 사용 횟수가 적고, 별도의 다리미판을 둘 공간이 부족한 경우도 많아 결국 서랍 속에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욕실과 세탁 공간은 ‘편리함’이 우선이지 ‘예쁜 정리’가 우선이 아닙니다. SNS에서 본 제품을 그대로 사기보다는, 내 공간과 생활 스타일에 정말 맞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청소 · 정리용품: 쓰기 귀찮은 물건들

자취방은 넓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청소 도구는 오히려 불편을 초래합니다. 처음에는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러 청소 도구를 구입하지만, 막상 청소 시간은 많지 않고, 청소 자체를 간단하게 끝내고 싶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롤러형 먼지털이, 바닥 물청소기, 유리창 전용 청소기 등은 자주 후회하는 아이템이 됩니다.

다용도 정리함도 그 수를 과하게 준비하면 오히려 정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정리함 안의 정리함’ 같은 구조는 생각보다 실용적이지 않고, 물건을 넣고 잊어버리는 일이 더 많아집니다. 특히 구획이 많은 수납함은 처음 정리할 때는 깔끔해 보이지만, 유지가 어렵고 귀찮아져서 결국 아무 물건이나 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벽걸이형 훅, 접착식 정리 걸이 등은 임대주택 구조에서는 떨어지거나 자국이 남는 등 실용성에서 아쉬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 욕심에 설치했다가 벽지 손상이나 떨어지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심플한 스탠드형 수납장이나 가벼운 플라스틱 서랍이 더 오래 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와 정리는 ‘도구가 많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라 ‘자주, 간편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무거운 청소도구는 결국 꺼내기 귀찮아서 안 쓰게 되고, 가벼운 휴지 한 장, 물티슈 한 장으로 해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