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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절약팁

반조리 식품 vs 밀키트, 뭐가 더 경제적일까?

by tiptrove 2025. 5. 1.

자취 식사는 왜 항상 고민일까?

혼자 사는 자취생활에서 가장 반복적인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오늘 뭐 먹지?’입니다. 배달 음식은 편리하지만 비용이 부담되고, 직접 요리를 하기엔 재료 낭비와 번거로움이 따라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반조리 식품’과 ‘밀키트’입니다. 두 가지 모두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실제로는 구성 방식, 조리 난이도, 가격, 유통기한 등에서 차이가 큽니다.

반조리 식품은 일반적으로 반찬이나 주요리의 일부가 조리된 상태로 제공되며, 전자레인지나 후라이팬에 데우기만 하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밀키트는 레시피에 따라 손질된 재료와 양념을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간편하면서도 요리의 재미와 완성도를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 다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어떤 것이 더 ‘경제적’인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나 자취생의 경우에는 식비를 줄이는 것이 생활비 절약의 핵심이기 때문에, 같은 1끼를 해결하더라도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반조리 식품과 밀키트를 직접 비교하면서, 어떤 상황에 어떤 선택이 더 경제적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무조건 싼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조리 시간, 음식의 양, 보관 방법까지 고려한 ‘총체적 경제성’을 기준으로 판단해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조리 편의성과 시간의 가치

반조리 식품은 이름 그대로 대부분의 조리가 이미 끝나 있어서, 전자레인지에 2~3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이 많습니다. 바쁜 아침이나 지친 저녁에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해야 할 때 특히 유용합니다. 조리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도구나 기술도 필요 없습니다. 특히 냉동 반조리 제품은 유통기한도 길어서 보관이 편리한 것도 장점입니다.

밀키트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지만, ‘요리하는 즐거움’과 ‘직접 만든 느낌’을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재료가 손질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요리보다는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조리 시간은 대체로 10~20분 내외입니다. 기름을 사용하거나 팬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전기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조리법도 많아져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조리 시간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반조리 식품이 유리합니다. 하루 중 여유 시간이 적은 직장인이나 학생은 5분 안에 식사가 가능한 반조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반면, 요리에 어느 정도 재미를 느끼거나 주말에 시간을 들여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밀키트가 더 만족도를 줄 수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라는 자원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경제성의 기준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겐 15분의 조리 시간이 아깝지 않을 수 있고, 또 누군가에겐 3분이면 충분한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밀키트

가격과 1인분 기준의 경제성

실제 가격 비교를 해보면, 반조리 식품은 1인분 기준으로 3,000원에서 6,000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도시락 형태나 반찬 1팩 구성이 많습니다. 홈플러스, 이마트 같은 대형마트 PB 브랜드 제품이나 쿠팡 냉동식품 카테고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대량으로 구매하면 할인 폭도 큽니다. 특히 1인분 단위로 소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식재료 낭비가 거의 없습니다.

밀키트는 평균적으로 2인분 기준으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으며, 가격은 7,000원에서 15,000원 사이로 다양합니다. 1인 가구가 사용할 경우 절반만 조리하거나, 남은 절반을 냉장 보관해 다음 끼니에 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1인분으로 나뉘어 있는 밀키트도 있지만, 선택지가 적고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양이 푸짐하고 맛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외식 대비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경제성만 따진다면 반조리 식품이 확실히 저렴합니다. 기본 반찬이나 간단한 국 종류는 2,000~3,000원대에서도 찾을 수 있고, 조리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밀키트는 약간의 조리 시간이 소요되고 2인분 기준 가격이라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엔 가격과 양에서 모두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다만, 밀키트를 잘 활용하면 외식 비용을 확실히 줄일 수 있고, 2인분을 나눠 두 번 먹는다면 1회당 식비가 4,000~6,000원 정도로 내려가므로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의 활용도 비교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실제 생활 속에서 얼마나 자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반조리 식품은 출퇴근이 바쁘고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선택입니다. 냉동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기한 걱정 없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고,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메뉴를 바꾸기도 쉬운 편입니다. 또한 자취방에 조리 도구가 적어 요리가 어려운 경우에도 유용합니다.

밀키트는 재료 손질이 필요 없고, 비교적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해 맛의 품질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간단한 요리를 즐기고 싶은 경우, 특별한 한 끼를 먹고 싶은 날에 좋은 선택이 됩니다. 또한 같은 메뉴라도 반조리 제품보다 신선한 채소나 고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맛이나 건강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밀키트 브랜드들도 1인 가구를 겨냥해 반조리와 밀키트의 중간 형태인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선택지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찬은 이미 완성되어 있고 고기만 구우면 되는 제품들이나, 기본 소스와 재료만 빠르게 볶으면 되는 형태의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결국 어느 쪽이 더 ‘좋다’기보다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과 식사 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조리는 편리함, 밀키트는 풍성함과 만족감을 제공하며, 이 두 가지를 상황에 맞게 번갈아 사용하는 방식이 가장 실용적인 소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